보약의 대명사,
인삼
인삼은 기력 보강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이지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인삼은 뛰어난 약효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우리 땅에서 재배한 인삼 앞에 '고려' '조선' 'Korea' 등을 붙이는 것도 그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삼이 품은 특별함을 소개합니다.
사람을 닮은 고려인삼
인삼은 귀신같은 효험이 있다 하여 '신초'로도 일컬어지는데요. 인삼의 속명인 파낙스(Panax) 역시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을 일컫는 것으로 보아, 인삼의 뛰어난 효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삼속에 해당하는 삼은 세계적으로 미국의 서양삼과 중국의 전질삼, 일본의 죽절삼 등 9종이 알려져 있지만, 경제 작물로 널리 재배되는 종은 우리 인삼인 고려인삼과 서양삼뿐입니다.
'인삼'(人蔘)이 사람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건 다들 아실 텐데요. 하지만 엄밀히 이 이름에 걸맞은 사람 모양의 인삼은 우리 땅에서 재배된 인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특징이랍니다.
최고의 약효를 지닌 우리 인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인삼의 효능으로는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개선, 뇌기능 향상이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인삼의 효능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중국 최초의 약물학 전문 서적인 《신농본초경》에는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병을 그치고 사기(邪氣)를 제거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심장을 열어주며, 비위를 좋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따라서 장수한다'라고 기록해 놓았어요. 《동의보감》에도 '정신을 안정시키고 신경을 가라앉히며, 놀라 가슴이 뛰는 것을 멈추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건망증을 없앤다'고 밝혀두었어요.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 인삼은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명약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우리 인삼이 특별한 이유
인삼이 이렇듯 훌륭한 약재인 이유는 바로 사포닌 덕분입니다. 인삼에는 사포닌이 5.22% 함유돼 있는데요. 인삼의 사포닌은 '진세노사이드'라 일컬으며 일반 생약의 사포닌과는 매우 다른 약효를 지닙니다. 우리나라 인삼에는 이 진세노사이드가 20여 가지 이상 함유돼 있는데, 다른 나라 삼에는 그 종류가 절반 정도에 그친다고 해요.
우리나라 인삼의 품질이 외국 삼에 비해 우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려인삼을 재배하는 최적지는 북위 35~38〬인데 한반도가 여기에 자리합니다. 이 위치의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일조량'과 '물'입니다. 한반도의 일조량은 연간 180일에 이르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120일에 불과합니다. 이는 우리 인삼이 한 달 먼저 싹트고 한 달 늦게 낙엽이 지므로 연간 2개월 더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우리 인삼의 뿌리가 그만큼 충실하게 자라는 이유가 되겠죠.
또 우리나라의 계곡을 흐르는 물은 깨끗하고 맑아 마시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물이 좋다는 것은 토양이 건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럽이나 중국 등지와 견주어 수질의 차이를 만드는 건강한 토양이 있기에 우리 인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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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박물관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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